해달(海獺, 학명: Enhydra lutris 엔히드라 루트리스)은 북태평양 북안과 동안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다.
다 자란 해달의 몸무게는 1445Kg이며, 이는 족제빗과의 종 가운데서 아주 무거운 편이지만, 해양 포유류로서는 너무나도 가볍다.
다른 해양 포유류와는 달리 해달의 보온장치는 지방질이 아니라 매우 두꺼운 털가죽이다.
땅에서 걸을 수 있지만 땅을 한 번도 밟지 않고 일생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해달은 해안지역에 서식하며 먹이를 위해서는 해면으로 잠수한다.
주식은 성게, 연체동물, 갑각류, 물고기 등이다.
이들의 식성과 먹는 방식은 여러 방면에서 특이하다.
우선 도구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동물이라는 점인데 바위를 이용해 조개 등을 깨는 습성에서 볼 수 있다.
서식지에서 해달은 성게 수를 조절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의 숫자가 줄면 다시마숲이 성게에 의해 초토화될 수도 있다.
해달의 식단 중 인간이 섭취하는 종도 있으므로 어부와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해달의 개체 수는 털을 위한 남획 전 15만 마리에서 30만 마리였지만 1741년과 1911년 사이에 이루어진 사냥 때문에 개체 수가 1,000 ~ 2,000마리로 줄었으며 분포지역 또한 줄어들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사냥을 금지하고 재도입 계획으로 개체 수는 늘어나 이제는 한때 차지하던 서식지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해달의 회복은 종의 회복에 관한 예를 들 때 캘리포니아의 귀신고래와 함께 성공 사례로 거론된다.
하지만 알류샨 열도와 캘리포니아의 해달 개체군은 감소하는 등 아직도 위험에 놓여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달은 여전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 생물 분류
해달의 쌍둥이는 매우 드물게 태어나며, 태어나도 어미가 두 마리를 모두 키울 여력이 없어 대개 한 마리를 버리게 된다.
해달을 다룬 최초의 과학적 서술은 게오르크 빌헬름 스텔러가 1751년에 쓴 야장(野帳; feildnote)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후 1758년에는 칼 폰 린네의 《자연의 체계》에서 해달을 다룬 것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최초 학명은 Lutra marina였고, 수많은 변경을 거쳐 1922년에 Enhydra lutris로 학명이 확정되었다.
속명 Enhydra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en/εν과 hydra/ύδρα로, 물속이라는 뜻이다.
종명은 라틴어 lutris로, 수달이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바다비버라고 불린 적도 있었으나 사실 비버와는 근연관계가 멀다.
한편 서남안에 서식하는 바다수달(Lontra felina)이라는 진귀한 수달종이 따로 있는데, 해달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수달류의 동물은 대부분 민물에 서식하지만 해달과 바다수달은 특이하게 해양 연안에 서식한다.
현재는 멸종한 바다밍크(Neovison macrodon)가 족제비과로서 역시 해양 환경에 적응한 종으로, 북아메리카 북동부에 서식했다.
■ 진화
해달은 족제비과 동물 중 아주 무거운 축이다(신장은 큰수달이 더 길지만 훨씬 몸매가 날씬하다).
족제비과에는 13종의 수달류 동물과 족제비류, 오소리류, 밍크류 등의 육상 동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족제비과 동물이면서 은신처나 소굴을 파지 않고, 제 기능을 하는 항문선이 없다는 점에서 해달은 특이하다.
또한 해달은 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평생을 살 수 있다.
해달속(Enhydra)의 유일한 종으로서, 해달은 다른 족제비과 동물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1982년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이 해달이 바다표범과 가까운 근연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유전적 분석 결과 해달 및 그 가장 가까운 현생 근연종인 얼룩목수달, 유럽수달, 민발톱수달, 작은발톱수달이 약 5백만 년 전의 공조상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화석 증거에 따르면 해달속 계통은 북태평양에서 약 2백만 년 전에 분리되었으며, 현재는 멸종한 Enhydra macrodonta 종과 현대 해달인 Enhydra lutris 종이 발생하였다.
해달은 홋카이도 북부와 러시아에서 최초로 진화하여 알류샨 열도, 알래스카 본토를 걸쳐 동쪽으로 퍼져나갔고, 그 뒤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아메리카 해안으로 퍼져나갔다.
물속으로 들어간 것이 대략 5천만 년, 4천만 년, 2천만 년 전인 고래류, 해우류, 기각류와 비교하면 해달은 해양성 포유류계의 상대적 신참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새끼를 치기 위해서 지면이나 빙상 위로 올라가야 하는 기각류와 비교하면 해달이 해양 생활에 더욱 적응한 종이라 할 수 있다.
■ 아종
현재까지 3개의 아종이 발견되었다.
신체 크기 및 두개골과 치아 구조에서 차이점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오리건주 서안에 해달을 재도입하려는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1969년에서 1970년에 걸쳐 워싱턴주 서안에 해달을 재도입한 것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그 후 해달의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후안데푸카 해협까지 그 서식지가 확장되었으며, 필라포인트에서도 해달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식지가 동쪽으로 확장되었다.
때때로 샌환 제도와 퓨젓사운드만 북안에서 발견되는 개체도 있다.
■ 계통 분류
다음은 2018년 로(Law) 등의 연구에 기초한 수달아과의 계통 분류이다.
■ 신체적 특징
해달은 해양 포유류로서는 아주 작은 종 중 하나이지만 족제비과 동물 중에서는 아주 무거운 축에 든다.

수컷 해달의 체중은 22킬로그램~45킬로그램(49파운드~99파운드) 정도이며, 신장은 1.2미터~1.55미터(3피트 10인치~4피트 10인치) 정도인데, 체중 54킬로그램(120파운드)까지 나가는 표본이 기록된 바 있다.
암컷은 그것보다 작아서, 체중은 14킬로그램~33킬로그램(31파운드~73파운드), 신장 1.0미터~1.4미터(3피트 3인치~4피트 7인치) 정도이다.
해달의 수컷은 음경골이 매우 크고 묵직하며 위쪽으로 굽어 있다.
그 길이는 150밀리미터(5.9인치), 음경골 뿌리는 15밀리미터(0.59인치) 정도이다.
대부분의 해양 포유류와 달리 해달은 고래지방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대신 유달리 두꺼운 모피를 통해서 체온을 유지한다.
해달의 털은 1평방센티미터 당 150,000가닥(1평방인치당 거의 백만 가닥) 이상 나 있으며, 해달의 모피는 그 어떤 동물보다도 털이 조밀하게 나 있다.
해달 모피는 방수가 되는 길다란 보호털과 그 아래 짧은 잔털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호털이 물을 막아줌으로써 아래의 조밀한 잔털층이 마른 상태를 유지한다.
때문에 차가운 물이 피부에 직접 닿는 일이 없으며 열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해달은 털갈이 철이 따로 없고, 매번 조금씩 탈모하고 계속 털이 나기 때문에 연중 내내 모피가 두터움을 유지한다.
보호털의 방수 기능은 철저한 청결함에 달려 있기 때문에, 해달은 몸 어느 부위의 털이든지 닿아서 그루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피부가 늘어져 있으며, 골격이 희한할 정도로 유연한 덕분이다.
모피의 색깔은 보통 진한 갈색에 은빛 회색의 얼룩이 나 있는데, 노란색이나 쥐색 계통의 갈색도 있고, 개중에는 거의 새까만 색도 있다.
성체 해달은 머리, 목, 가슴의 털 색깔이 다른 부위보다 더 밝은 색을 띤다.
해달은 해양 환경에 여러 모로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조그만 귀와 콧구멍은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
뒷발은 길고 넓적하며 반반하기 때문에 헤엄칠 때 상당한 추진력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뒷발은 그 다섯째 발가락이 가장 길다.
이 발가락 덕분에 누워서 헤엄칠 수 있지만 걷는 것은 어려워한다.
꼬리는 짧고 두꺼우며 약간 넓적한데 근육질이다.
짧은 앞발에는 오므릴 수 있는 갈고리발톱들이 나 있으며, 발바닥에 거칠거칠한 육구가 붙었기 때문에, 미끄러운 먹이를 잡기 용이하다.
수중에서 해달은 꼬리와 뒷발을 비롯한 몸의 뒤쪽 부분을 위아래로 흔들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속도는 최대 시속 9킬로미터(시속 5.6마일)에 이른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해달은 짧은 앞다리를 가슴에 딱 붙여 포개어 몸을 길고 유선형으로 만든다.
한편, 수면 위로 올라오면 해달은 배를 드러내고 누워서, 발을 노 젓듯 움직이고 꼬리를 옆으로 흔들면서 떠다닌다.

휴식을 취할 때는 사지를 모두 오므려 몸통에 접어 붙이고 체온을 보존한다.
반대로 날씨가 너무 더울 때는 뒷발을 물속에 넣어서 몸을 식히기도 한다.
해달의 몸은 부력이 매우 커서 물에 잘 뜨는데, 이것은 해달의 폐활량이 매우 큰 것과(비슷한 덩치의 육상 포유류의 2.5배 정도이다) 모피 속에 공기가 찬 것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해달은 땅으로 올라오면 걸음걸이가 굴러다닐 듯 어설프지만 껑충껑충 뛰어서 도망갈 수는 있다.
물이 어둡거나 탁할 때 해달은 길고 매우 민감한 수염과 앞발의 촉각으로 먹이를 찾는다.
연구자들은 해달에게 잘 보이는 위치에서 연구진이 해달에게 접근했을 때, 해달 쪽으로 바람이 불면 해달이 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것은 해달의 후각이 시각보다 경고 감각으로서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다른 관찰에서 밝혀진 바로는 해달의 시력은 물 위에서나 물속에서나 도움이 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물개류만큼 눈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청력은 특별히 좋은 편도 나쁜 편도 아니다.
성체의 이빨은 32개이고, 그중 어금니는 둥글납작하여 음식을 잘라내기보다는 부수는 데 적합하다.
아랫앞니가 세 쌍이 아니라 두 쌍인 육식성 동물은 기각류와 해달뿐이다.
성체 해달의 치열은 3.1.3.12.1.3.2이다.
해달의 기초 대사율은 비슷한 크기의 육상 포유류보다 2~3배 높다.
해달은 차가운 물속 환경에서 열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엄청난 열량을 태워야 하고, 매일 자기 체중의 25~38% 무게의 먹이를 먹어야 한다.
소화 효율은 80~85% 정도이며, 먹은 먹이는 3시간 정도면 소화가 끝나고 배설된다.
수분은 대부분 먹이를 먹으면서 함께 섭취하는데, 다른 해양 포유류와 달리 바닷물을 마시기도 한다.
신장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바닷물에서 맹물을 얻어내고 진한 오줌을 배설한다.
■ 습성
해달은 주행성 동물이다.
해가 뜨기 한 시간쯤 전 아침부터 먹이를 잡아먹기 시작하고, 한낮 동안에는 쉬거나 잠을 잔다.
오후가 되면 몇 시간 동안 또 먹이를 잡아먹다가 해가 지기 전에 그만두고, 한밤중 즈음에 다시 먹이를 잡아먹기도 한다.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은 특히 밤에 먹이를 먹는 경향이 있다.
해달을 관찰한 결과 먹이를 찾고 잡아먹는 데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에 24~60% 정도였으며, 이것은 서식지에 먹이가 얼마나 풍부한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다.
해달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루밍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털을 깨끗이 하고, 엉킨 털을 풀고, 빠진 털을 제거하고, 털에서 물을 짜내고 털 속으로 공기를 통하게 한다.
관찰하는 도중 해달이 몸을 긁는 것이 보이기도 하는데, 털 속에 이라든가 다른 기생충이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먹이를 먹을 때 해달은 물속에서 몸을 틈틈이 굴리는데, 털에 묻은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먹이 사냥
해달은 짧은 시간 잠수하여 먹이를 사냥하는데, 종종 해저까지 내려간다.
약 5분 이상 숨을 참을 수 있지만 보통 1분 정도 잠수하고, 아무리 길어도 4분 이상 잠수하지는 않는다.
해달은 돌을 들었다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해양 동물로, 먹이를 찾기 위해 앞발로 돌을 들고 뒤집는다.
또한 해달은 수초에 붙어 있는 달팽이류 등 생물을 떼어내거나 조개를 찾기 위해 바닷속 진흙을 뒤질 수도 있다.
또한 이빨보다 앞발을 사용하여 물고기를 사냥하는 유일한 해양성 포유류이기도 하다.
양 앞다리 밑에는 각각 헐거운 살주머니가 있는데, 이 주머니는 가슴을 가로질러 이어져 있다.
해달은 이 주머니 안에 (먼저 왼쪽부터) 먹이를 모아서 수면으로 올라온다.
특이하게 주머니 안에 돌도 넣어 오는데, 이것은 조개류의 껍데기를 까부숴 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해달은 물 위에 누운 채 떠서, 앞발로 먹이를 찢은 뒤 입으로 가져가서 먹는다.
작은 홍합 따위는 껍데기째 씹어 삼키기도 하지만 보다 큰 것은 속살을 비틀어 빼내 먹는다.
이때 아랫앞니를 사용해 조개의 속살을 꺼내려고 한다.
가시로 덮여 있는 성게를 먹을 때는 가시가 가장 짧은 성게 아랫면을 물어뜯는다.
그리고 성게의 부드러운 속살을 껍데기 속에서 핥아 빼먹는다.
해달은 먹이를 사냥하고 먹을 때 돌을 사용하는, 즉 도구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포유류 동물이다.
단단한 조개를 열기 위해 조개를 가슴 위에 올려놓고 양발로 돌을 들어 조개를 요란하게 두드린다.
해달이 전복을 돌덩어리에서 떼어내려고 돌멩이로 망치질하듯 전복을 찍어대기도 한다.
관찰 결과 그 타격 속도는 15초 동안 45번 정도이다.
■ 사회 구조
성체든 유체든 먹이 사냥은 혼자 하지만 해달은 휴식을 취할 때는 래프트(raft)라는 동성(同性) 무리와 함께 하는 경향이 있다.
래프트는 대략 10~100마리의 해달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컷 래프트가 암컷 래프트보다 규모가 크다.

현재까지 발견된 래프트 중 가장 큰 것은 2000마리 이상의 해달들이 모여 있었다.
휴식하거나 먹이를 먹을 때 먼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해달은 다시마류 해초에 자기 몸을 묶는다.
번식 세력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암컷들에게 선호받는 수컷이 짝짓기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서식지에서 가을이 짝짓기의 절정기이며, 수컷은 자기 세력권을 봄부터 가을까지만 지키고 있는다.
이 기간 동안 수컷은 다른 수컷을 쫓아내기 위해 세력권의 경계를 순찰하는데, 실제로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드물다.
성체 암컷은 수컷들의 세력권 사이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데, 대략 5 대 1의 비율로 암컷의 개체수가 수컷보다 더 많다.
자기 세력권을 가지지 못한 수컷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컷만 있는 큰 무리를 이루고, 암컷들의 구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짝짓기 상대를 찾는다.
해달은 다양한 음성 행동을 보인다.
새끼의 울음소리는 갈매기의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암컷은 만족했을 때 구구구 거리는 소리를 내고, 이에 비해 수컷은 꿀꿀거리는 소리를 낸다.
고통을 받거나 겁을 먹은 성체는 휘파람 소리, 쉬익 하는 새는 소리를 내고, 극단일 때에는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해달이 장난기 많고 사교적인 동물이긴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적 동물로는 취급받지 못한다.
해달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각각의 성체 해달은 사냥, 그루밍, 방어 등의 면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충족할 수 있다.
■ 번식과 생활사
해달은 일부다처이다.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 동반자를 가진다.
하지만 발정기의 암컷과 그 짝이 며칠에 걸쳐 잠시 암수 한 쌍의 짝을 이루기도 한다.
짝짓기는 물속에서 이루어지며 다소 거칠다.
수컷은 암컷의 코와 주둥이를 물어뜯어 흉터를 남기고, 어떤 때는 암컷의 머리를 물속에 처박기도 한다.
최소 한 마리의 암컷이 코의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음이 보고되어 있다.
출산은 연중 일어나는데, 북방 개체군은 5월과 7월 중순 사이, 남방 개체군은 1월과 3월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해달은 착상 지연이 가능한 동물이기 때문에 임신 기간은 4개월에서 12개월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착상 이후에는 4개월 동안 새끼를 배고 있는다.
캘리포니아의 해달은 매년 새끼를 치는데, 그 빈도가 알래스카의 해달의 두 배 정도 높다.

출산은 보통 물속에서 이루어지며, 한 배에 한 새끼를 낳고 막 태어난 새끼의 몸무게는 1.4~2.3킬로그램(3~5파운드)이다.
2% 확률로 쌍둥이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 대개 쌍둥이 중 한 마리만 살아남는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뜰 수 있고, 이빨 열 개가 보이고, 두꺼운 모피를 두르고 있다.
어미는 태어난 새끼를 몇 시간 동안 핥고 부풀린다.
그루밍이 끝나면 새끼의 털 속에 공기가 들어가서 물 위에 코르크처럼 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잠수는 하지 못한다.
새끼의 솜털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고 성체의 털과 같은 새 털이 난다.
수유 기간은 캘리포니아 개체군은 6~8개월, 알래스카 개체군은 4~12개월 정도 계속된다.
동시에 1~2개월 정도 지나면 먹이 조각을 조금씩 주기 시작한다.
복부의 유두에서 분비되는 해달의 젖은 지방이 풍부하여 족제비과 동물의 젖보다는 다른 해양성 포유류의 그것과 유사하다.
새끼는 어미의 지도 아래 헤엄과 잠수를 연습하여 수 주가 지나면 바다 밑바닥까지 닿을 수 있다.
새끼가 처음 잡아오는 것은 알록달록한 불가사리나 조약돌 따위의 먹거리로서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그러다 6~8개월이 지나면 새끼는 독립하게 되는데, 먹이가 부족할 경우에는 어미가 새끼를 버릴 수밖에 없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반대쪽 극적 사례로, 새끼가 거의 성체만 하게 자랐는데도 여전히 어미에게 보살핌을 받는 일도 있다.
새끼 해달의 사망률은 높은 편으로, 특히 태어나서 첫 번째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나간다.
한 추산에서는 태어나서 1년을 넘기는 새끼는 전체의 25%에 불과했고, 경험이 많은 어미가 낳은 새끼들의 생존률이 높았다.
새끼를 먹이고 키우는 모든 일은 암컷이 도맡아 한다.
또한 가끔 고아가 된 새끼를 거두어 키우는 것도 목격된다.
2010년에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홀로 떨어진 생후 5주의 새끼 암컷 해달을 몬트레이베이 수족관으로 데려왔더니 나이 9살의 암컷 해달이 먹는 법, 헤엄치는 법, 그루밍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 새끼 해달(이름 키트)은 2년 뒤인 2012년 6월에 샌디에이고로 옮겨갔다가 2013년 1월에 몬트레이베이로 돌아왔다.
한편 양어미(이름 마에)는 키트가 샌디에이고에 가 있던 사이 2012년 11월 17일에 11살로 죽었다.
어미 해달의 새끼를 향한 헌신의 수준으로 여러 사람들이 여러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어미는 새끼에게 거의 끊임없는 관심을 쏟고, 찬물에 닿지 않도록 가슴에 올려둔 뒤 조심스럽게 털을 그루밍해 준다.

먹이를 잡을 때는 새끼를 물 위에 남겨두고 잠수하는데, 떠내려가지 않도록 다시마류 수초로 묶어 놓는다.
새끼는 잠들어 있지 않다면 어미가 돌아올 때까지 시끄럽게 울어댄다.
새끼가 죽으면 어미는 며칠 동안 새끼의 시체를 계속 데리고 다닌다.
암컷 해달은 태어나고 3, 4년, 수컷은 5년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하지만 수컷은 성적으로 성숙했다 해도 그 뒤로 몇 년 동안은 제대로 새끼를 치지 못한다.
한편 포획된 수컷이 19살의 나이에 새끼를 친 바 있다.
야생에서 해달의 최대 수명은 23살 정도이고, 평균 수명은 수컷이 10~15살, 암컷이 15~20살 정도이다.
인간에게 잡혀 사는 해달은 20살을 넘겨 사는 일이 많은데, 시애틀 수족관의 암컷은 28살까지 살다 죽었다.
야생 해달은 그 이빨이 닳는 일이 많고, 이것으로 사육 상태보다 수명이 짧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 개체 분포
해달은 수심 15~23미터(50~75피트) 정도의 연안 지역, 즉 해안가에서 1킬로미터(⅔마일) 이내에 서식한다.
해달은 보통 거친 바닷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위투성이 해안지대, 다시마숲, 보초 등지에서 찾을 수 있다.
해달은 대부분 암석 기층(基層; substrate) 지역에서 생활하지만 해저가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지역에서도 살 수 있다.
해달은 유빙 사이에서는 생존할 수 있어도 정착빙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고로, 그 서식지는 얼음으로 인한 북방 한계를 가진다.
해달 개체는 대략 1 킬로미터 길이의 행동 범위를 차지하며, 연중 계속 그 행동권에 머무른다.
해달의 개체수는 한때 150,000마리에서 300,000마리에 달한 것으로 생각되며, 그 서식지는 일본 북부에서 시작하여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 중부까지 이르는, 북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활꼴을 그렸다.
그러나 1740년대부터 시작된 모피 거래로 인해 해달의 개체수는 13개 무리 1,000~2,000마리 정도까지 격감하였다.
해달의 개체수 복원 현황은 옛 서식 범위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높은 개체 밀도를 자랑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멸종을 위협받고 있는 지역도 있다.
현재 러시아 동안, 알래스카, 브리티시컬럼비아,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에서는 해달의 개체수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일본과 멕시코에서도 재정착이 보고되고 있다.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 이루어진 추산 결과 세계적으로 약 107,000마리의 해달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 러시아
현재 해달 서식지로서 가장 안정되고 안전한 곳은 러시아이다.
19세기 이전에는 쿠릴 열도 일대에 20,000마리에서 25,000마리의 해달이 서식했으며, 캄차카와 코만도르 제도 근처에는 더 많이 살았다.

대남획시대 이후 이 일대, 현 러시아의 해달 개체수는 고작 750마리에 불과한 바 있었다.
2004년 현재 해달들은 이 지역 모든 옛 서식지에 재도입되었으며, 그 개체수는 도합 27,000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약 19,000마리는 쿠릴 열도에, 2000~3500마리가 캄차카에, 나머지 5000~5500마리는 코만도르 제도에 서식한다.
개체수 성장률이 약간 둔화되었으며, 그 수가 환경용량에 도달했다고 생각되고 있다.
■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해달 서식지의 중앙 지역이다.
1973년에 추산한 알래스카의 해달 개체수는 약 100,000마리에서 125,000마리 정도였다.
하지만 2006년까지 알래스카의 해달 수는 73,000여 마리로 떨어졌다.
알류샨 열도의 해달 개체수가 급락한 것이 이 개체수 감소의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개체수 급락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범고래의 포식 활동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있다.
프린스윌리엄 해협의 해달 개체군 역시 1989년 엑손 발데스 기름 누출 사건으로 수천여 마리의 해달이 떼죽음을 당함으로써 직격타를 맞았다.
■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워싱턴
알래스카 남부에서 북아메리카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는 해달 서식지는 불연속된다.
밴쿠버섬에서는 잔류 개체군이 20세기까지 존속했으나 1911년 국제보호조약에도 불구하고 결국 1929년에 키유쿠트에서 최후의 해달이 잡힌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1969년에서 1972년 사이, 89마리의 해달이 알래스카에서 밴쿠버섬 서안으로 공수 또는 수송되었다.
이 89마리는 2004년에는 3,000마리 이상으로 불어났으며, 서식지도 뱅쿠버 서안에서 북으로는 스콧곶, 남으로는 바클리 해협까지 확장되었다.
1989년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중부 해안에서 외딴 곳에 떨어져 있던 군집이 발견되었다.
2004년 현재 300마리에 이르는 이 군집이 알래스카에서 공수된 해달인지 또는 모피잡이에서 살아남은 해달이 존속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969년과 1970년에는 해달 59마리를 암치트카섬에서 워싱턴주로 들여왔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이루어진 연례 조사에서 개체수는 504~743마리로 불어났으며 서식지는 올림픽반도에서 디스트럭션섬과 필라포인트까지 넓어졌음이 보고되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워싱턴의 해달은 거의 모두 외부 연안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올림픽 해안을 따라 해변에서 6피트 떨어진 곳까지 가까이 접근하기도 하지만 샌환 제도와 푸젓사운드만에서 보고된 해달 목격담은 대부분 북아메리카수달을 잘못 본 것으로 판명되었다.
북아메리카수달이 해변가에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헷갈린 것이다.
다만 1990년대 중반의 목격담 몇몇은 생물학자들에게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 캘리포니아
2012년 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서 실시한 캘리포니아의 해달 머릿수 조사 결과 총 2,792마리가 추산되었다.
이것은 2007년 봄에 정점을 찍은 3,026마리보다는 감소했지만 2010년의 2,711마리보다는 증가한 것이다.
모피 거래가 시작되기 전의 개체 수는 약 16,000마리 정도였다.
현재의 캘리포니아의 해달들은 1938년에 빅서의 빅스비 다리 옆에서 발견된 약 50마리가량의 해달 군집의 후손이다.
주요 서식지는 점차 확장되어 산마테오 군의 피죤포인트에서 산타바바라 군에 이른다.
1980년대 후반,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캘리포니아 해달 약 140마리를 남부 캘리포니아 산니콜라스섬으로 옮겼다.
그런데 생물학자들의 생각과는 의외로, 산니콜라스에 방사된 해달들은 거의 모두 캘리포니아 본토로 헤엄쳐 돌아가 버렸다.
섬 주위의 풍부한 먹이 덕분에 조금씩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긴 하지만 2005년 현재 산니콜라스에 남아 있는 해달은 30마리뿐이다.
해달 이주 프로그램을 검정한 계획서에서는 향후 5~10년 안에 해달 개체수가 환경용량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2012년 현재 산니콜라스섬의 해달 개체수는 약 50마리 정도로 증가했을 뿐이다.
FWS가 해달 이주 계획을 시행했을 당시, 당국에서는 캘리포니아 개체군의 영역 관리(zonal management) 역시 시행하려 시도한 바 있다.
해달과 인간 어업 활동의 충돌을 조정하기 위해 포인트컨셉션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이르는 해달 없는 영역(otterfree zone)을 공표한 것이다.
이 영역 안에서는 산니콜라스섬만 해달 서식지로 지정되었고, 그 외 다른 곳에서 발견된 해달은 포획하여 이동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동된 해달 중 많은 수가 폐사했고, 규제를 무시하고 월경하는 수백 마리의 해달을 모두 포획할 실질적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이 계획은 폐기되었다.
산타바바라 지역의 환경보호센터와 Otter Project가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여 2012년 12월 19일 USFWS는 해달 없는 영역 실험은 실패로 끝났음을 인정하고, 해달을 다시 멸종위기종으로 취급, 포인트컨셉션 남안에 군집을 재조성하여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때 샌프란시스코만에 해달이 넘쳐났던 적도 있었다.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러시아아메리카 회사가 여러 차례에 걸쳐 알류트족들을 몰래 샌프란시스코 만으로 데리고 가서, 현재의 산호세, 산마에토, 산브루노, 앤젤섬 일대의 하구 퇴적지에서 해달을 사냥하게 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알류트족들은 에스파냐인들에게 붙잡혀 가거나 사살당하기도 했다.
로스 요새를 세운 이반 쿠스코프는 1812년에 보데가만 2차 항해를 했을 때 해달이 드물어져서, 샌프란시스코 만으로 알류트족들을 보냈다.
거기서 그들은 다른 러시아 패거리와 미국인 패거리를 만났고, 3개월에 걸쳐 1,160마리의 해달을 잡았다.
이 지역의 해달 서식지는 1817년이 되자 사실상 씨가 말랐으며, 러시아인들은 샌프란시스코 너머 먼 남쪽에서도 해달 사냥을 하려고 에스파냐와 멕시코 측의 허락을 받고자 하였다.
샌프란시스코의 해달 개체군은 1840년까지는 명맥은 유지한 것 같다.
1840년 당시 보스턴 출신의 존 바티스타 로저스 쿠퍼 선장이라는 자가 푼타데쿠엔틴 토지불하지(현재의 캘리포니아주 마린 군)를 임대하기 위해 멕시코 주지사 후안 바티스타 알바라도에게 허가를 받았고, 이와 함께 해달 수렵 허가증도 함께 받았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 당시 코르테마데라 개울 어귀에 해달이 흔했다고 한다.
빅서에서 발견된 약 50마리를 1911년 보호한 이래 남방해달의 서식지는 계속 확장되는 추세이나 2007년과 2010년 사이 해달 개체수와 서식지는 다소 줄어들었다.
2010년 봄 현재, 남방해달의 서식지 북방 한계선은 투니타스 개울에서 남동쪽으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피죤포인트로 옮겨갔고, 남방 한계선은 COP 유전에서 가비오타 주립공원으로 이동했다.
최근에는 특정 시아노박테리아(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생산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가 해달이 먹이로 삼는 조개에 집중 감염되어 해달을 중독시키고 있다.
시아노박테리아는 질소와 인이 풍부한 고인 물에서 번성한다.
이 질소와 인은 대개 오수 정화조나 농업용 비료가 유출된 것으로, 우기에 유속이 빠를 때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
2010년, 캘리포니아 해안선을 따라 많은 수의 해달 시체가 발견되었으며, 상어 습격률이 증가한 것 역시 해달의 죽음을 재촉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빈약한 편인 해달을 잡아먹지는 않지만 상어에 물려서 죽은 해달 시체는 1980년에 8%, 1990년에 15%, 2010년과 2011년 사이에 30%로 증가 추세에 있다.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해달이 두 번 관측되었는데, 한 번은 라구나 해변에서, 다른 한 번은 샌디에이고 근교 Zuniga Point Jetty에서였다.
이렇게 남쪽에서 해달이 관찰된 것은 기록상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 오리건
최후의 오리건 토종 해달은 1906년에 사살된 것으로 생각된다.
1970년과 1971년, 알래스카 암치트카섬에서 95마리의 해달을 오리건 남부 해안으로 공수했다.
하지만 이 재도입 계획은 실패했고 얼마 있지 않아 해달은 다시 오리건에서 사라졌다.
2004년에는 수컷 해달 한 마리가 케이프아르고의 심프슨 암초를 차지하고 6개월 동안 거기서 살았다.
이 수컷은 워싱턴의 군집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연안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뒤 사라져 버렸다.
보다 최근에는 2009년 2월 18일에 오리건주 디포베이에서 수컷 한 마리가 목격되었다.
이 수컷은 캘리포니아나 워싱턴에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생태
■ 식성
해달이 먹이로 삼는 종은 100종이 넘는다.
그중에서 해달은 각종 해양 무척추동물을 주로 잡아먹는데, 해달의 먹이가 되는 해양 무척추동물은 성게를 비롯해서 대합·홍합 등 다양한 쌍각류와 전복, 그외 연체동물, 갑각류, 달팽이류 등이 있다.
크기로 보자면 작은 삿갓조개와 게에서부터 문어처럼 큰 것까지 각양각색이다.
성게, 대합, 전복 따위의 먹이의 크기가 다양할 때, 해달은 비슷한 종류의 작은 먹이보다 큰 먹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해달이 3인치(7센티미터)보다 작은 피스모대합은 무시하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보다 북쪽의 서식지 일부에서는 해달이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1960년대에 암치트카섬에서 수행된 실험에서(이때 해달의 개체수는 환경용량), 해달의 위장 속의 음식물을 확인했더니 50%가 물고기였다.
물고기 종은 대개 바다 밑바닥에 살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느릿느릿 움직이는 붉은횟대(Hemilepidotus hemilepidotus)나 참복과 등이었다.
하지만 북아메리카 대륙 연안 알래스카 남부에서는 해달의 먹이로서의 물고기는 거의
... (용량 초과로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