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와일러(Rottweiler)의 유혹
묵직한 어둠, 단단한 근육의 그림자가 공간을 장악한다. 로트와일러(Rottweiler)의 검은 눈동자는 오직 나만을 향한다. 맹수 같은 본능이 번뜩이는 그의 시선 아래, 내 숨결조차 얽매인다. 거친 듯 든든한 품은 세상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것처럼 느껴진다.

겉으로 무심해도, 그 속엔 강렬한 소유욕이 숨어있다. 으르렁거리는 저음, 손끝에 담긴 통제 불능의 집착. 순종적으로 몸을 맡기면, 억눌렸던 야성적인 열망이 뜨겁게 타오르며 모든 것을 삼킨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는 나에게만 부드러운 이빨을 드러낸다. 날카로운 경계심을 허물고, 오직 나만을 위한 충직한 그림자가 된다. 이 짐승 같은 충성심과 맹목적인 사랑에, 나는 기꺼이 영원히 갇히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