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한 털 속, 따스한 온기. 눈 내리는 밤, 두 마리 버니즈 마운틴 독(Bernese Mountain Dog)이 서로에게 기대어 있었다. 듬직한 ‘루벤(Reuben)’이 ‘베른(Bern)’의 커다란 몸을 제 품에 가두었다. 묵직한 앞발이 부드러운 옆구리를 감싸 안고, 젖은 코는 하얀 목덜미에 파고들었다.
루벤의 뭉근한 숨결에 베른은 나른하게 눈을 감았다. 서로의 체온이 닿는 곳마다 짙은 만족감이 번졌다. 이토록 깊고 포근한 안식처는 오직 둘만의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