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너머, '블루 멀(Blue Merle)'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트라이 컬러(Tricolor)'는 언제나 제 몫의 양들을 지키면서도, 곁눈질로 그를 탐했다. 서로의 시선이 닿는 순간, 공기마저 날카로운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거친 숨소리, 촘촘한 털이 스칠 때마다 느껴지는 찌릿한 전율. '목양견(Herding Dog)'의 본능은 그저 무리를 지키는 것만을 가르치지 않았다. 운명처럼 강렬하게 끌리는 이 이끌림은, 주인도 모르는 깊은 밤, 서로의 곁에 기대어 속삭이는 듯한 끙끙거림으로 이어졌다.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Australian Shepherd)'의 뜨거운 심장이, 오직 서로를 향해 맹렬히 뛰고 있었다. 충성스러운 눈빛 속에 담긴 맹렬한 소유욕. 이 드넓은 초원에서, 그들의 사랑은 가장 원초적이고 눈부신 모습으로 피어났다.



댓글
댓글 쓰기